조개 관자 섭취 후 10분 만에 손이 붓고 가려운데, 급성 알레르기 호흡곤란까지 이어질까요? (골든타임 응급처치)
목을 조여오는 투명한 밧줄 일요일 저녁, 평소 해산물을 즐기던 30대 직장인 민준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고급 해산물 뷔페를 찾았다. 접시 가득 담긴 신선한 회와 초밥 사이에서 유독 윤기가 흐르는 버터 구이 관자가 민준의 식욕을 자극했다. 그는 아무런 의심 없이 큼지막한 관자 두 개를 입에 넣었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버터 향이 입안을 감돌 때만 해도, 이 식사가 공포로 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야, 여기 진짜 맛있다. 관자 더 가져올까?" 친구에게 말을 건네고 정확히 10분이 지났을 때였다. 민준은 손바닥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모기에 물린 줄 알고 무심코 긁었다. 하지만 간지러움은 손바닥에서 손등으로, 그리고 팔뚝을 타고 목덜미까지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어? 왜 이러지?' 민준이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을 때,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결혼반지가 꽉 낄 정도로 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부는 붉게 달아올랐고, 두드러기가 지도처럼 온몸을 뒤덮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민준아, 너 얼굴이 왜 그래? 입술이 엄청 부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민준은 목구멍 안쪽에서 무언가 묵직한 것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젖은 솜이 식도를 막는 듯한 답답함. 숨을 들이마시려 했지만, 공기가 들어오는 통로가 바늘구멍처럼 좁아진 것 같았다. '숨... 숨이...' 가슴이 조여오고 머리가 핑 돌았다. 식당의 소음이 물속에 잠긴 듯 웅웅거렸다. 민준은 본능적으로 넥타이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공포가 엄습했다. 이대로 숨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원초적인 두려움. "119! 빨리 119 불러!" 친구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민준의 시야가 흐릿해지는 와중에도, 그의 손은 퉁퉁 부어오른 목을 감싸 쥐고 있었다. 관자 두 조각이 불러온 '아나필락시스' 쇼크였다. 1분 1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