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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열 내리는 법, 팩 없이 녹차만 마셔도 여드름과 홍조가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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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용광로의 탈출기 "야, 너 얼굴이 왜 그래? 또 술 마셨냐?" 오전 10시,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듣는 이 소리는 이제 지긋지긋했다. 내 이름은 김민준, 별명은 '인간 용광로'다.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지만, 내 얼굴은 언제나 터질 듯이 붉었다. 단순히 붉은 게 문제가 아니었다. 얼굴에 몰린 열기는 마치 활화산처럼 피부를 뚫고 나와 기어이 딱딱하고 아픈 여드름을 만들어냈다. 차라리 겨울이면 난로 대용이라며 웃고 넘기겠지만, 문제는 사계절 내내 이렇다는 것이다. 좋다는 쿨링 팩, 냉동실에 얼려 쓰는 마사지기, 진정 앰플까지 월급의 반을 화장품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팩을 떼어내고 30분이 지나면, 내 몸속의 보일러는 다시 가동을 시작해 얼굴로 열을 뿜어 올렸다. 🥤 "민준 씨,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점심시간, 동료가 건넨 커피를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카페인이 열을 올린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편의점에서 산 차가운 녹차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녹차는 찬 성질이라니까 괜찮겠지.' 그렇게 나는 하루에 녹차를 물처럼 2리터씩 마시기 시작했다. 화장품을 끊고 속을 다스리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일주일 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얼굴의 열은 조금 내리는가 싶더니, 이번엔 속이 쓰리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을 못 자니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다음 날 아침 얼굴은 더 뜨거워져 있었다. 악순환의 굴레였다. 절망에 빠져 있던 주말, 한의원을 하는 외삼촌 댁에 들렀다. 내 얼굴을 본 삼촌은 혀를 차며 내 손과 발을 만져보셨다. "위에는 불이 나는데, 아래는 얼음장이구나." "삼촌, 저 녹차도 많이 마시고 찬물로 세수도 하는데요?"  "이 녀석아, 불난 집에 물 붓는다고 불이 꺼지냐? 아궁이의 불길을 아래로 돌려야지. 너 지금 몸의 순환이 막혀서 열이 위로만 치솟는 '상열하한(上熱下寒)'...